“여행 가방에 넣어야 할 10권의 신학 책 중 한 권!”
ⓒCollin Hansen |
본서가 출간되자 New Calvinism의 젊은 기수 콜린 한센이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사실, 젊은 개혁주의 운동에 온통 투신해 있는 그의 왕성한 활동을 보고 있자면, 그해 여행 가방에 정말로 이 책을 챙겼는지는 고사하고, 여행이나 갈 수 있었는지가 더 궁금하군요. 어쨌든).
필연일까, 섭리일까? 우리말 책도 여름휴가 시즌에 딱 맞춰 출간되었습니다.
이제 독자들의 여행 가방에 집어넣기만 하면 됩니다(최소한 온라인서점 장바구니에라도)!
복음주의와 세계 기독교의 형성
The New Shape of World Christianity
마크 A. 놀 | 박세혁 옮김
147*220 | 264면 | 14,000원
2015년 7월 16일 발행
미국 복음주의 담론에 이의를 제기한다.
미국제 복음주의니, 미국제 영성이니 하는 말이 언제부턴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개신교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미국 교회의 왜곡된 복음 이해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목소리들이 점점 더 크게 들리기 시작하더니 미국 교회를 폄하하는 이런 흐름은 어느덧 역사를 통찰하는 제대로 된 시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독교를 빼다 박은 듯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교회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비서구권 기독교는 그저 미국식 중산층 복음을 이식받은 미국제 복음주의의 단순한 복제품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누구보다 미국제 복음주의를 비판하는 데 앞장섰던 마크 놀(미국제 복음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확산시키는 데 한몫했던 마이클 호튼의 책의 추천자 중 한 사람이 마크 놀이었죠)이 이런 흐름에 강렬하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앤드루 월스, 라민 산네, 옥부 칼루 같은 세계 기독교학자들의 연구를 통합해 낸 그는, 세계 기독교는 미국 기독교의 단순한 복제품일 수 없다는 놀라운 결론을 도출해 냅니다.
이 여름 미국 복음주의와 한국 교회, 세계 기독교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재고하라는 그의 도전에 당당히 맞서보심이 어떨지요.
흥미롭게도 (미국 교회를 쏙 빼닮은듯 보이는) 한국 교회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8장 '한국 기독교는 미국 복음주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의 일부를 잠시 읽어보시죠.
“책임 있는 분석가라면 한국 개신교의 경험과 미국 개신교의 경험 사이에 중요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기독교는 한국보다는 미국 문명에서 더 오랫동안 핵심적 지위를 차지해 왔다. 한국 개신교인들은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이 19세기 중반 몇십 년 동안 미국 문화를 지배한 것처럼 자기 나라의 문화를 지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미국 교회는 외세의 점령을 견뎌야 했던 적이 없으며, 1860년대 이후 국내 전쟁 때문에 교회가 지속적으로 고난을 받은 적도 없다. 서양 고전 학문이라는 배경 때문에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동양 고전 학문을 다룰 때 직면하는 문제와는 다른 문제가 더 중요했다. 끈질기게 마법에 의지하는 서양의 민속 신앙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샤머니즘 성격이 강한 한국의 민속 신앙에 대응하고자 할 때 직면한 것과는 다른 어려움을 미국 그리스도인들의 실제적인 삶에 제기했다. 미국 교회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교회가 경험한 이산의 고통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것이다. 미국 교회는 한국 교회보다 세계의 다른 지역 상황에 대해 아마도 더 모르고 있을 것이다(즉, 한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미국에 소개된 것에 비해 미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한국에 더 많이 파고들었다). 이런 점들은 한국 개신교인과 미국 개신교인을 서로 대조될 수밖에 없게 만든 역사적 차이점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런 차이점 외에 다른 차이점들이 더 있음에도 둘 사이의 유사성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여러 놀라운 유사점을 감안할 때,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 역사에 대한 기독교적 평가는 한국 개신교인들에게 숙고해 볼 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두 역사의 유사성으로 인해, 미국 개신교 역사를 평가한 내용이 한국 신자들에게 (그리고 새롭게 기독교세계에 속하게 된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면 아주 유익할 것이다.”(pp. 195-196)
| 차례 |
1. 세계 기독교의 새로운 모습
2. 미래 예측: 19세기 복음주의의 정체성, 권력, 문화
3. 문제 제기
4. 선교사의 숫자는 무엇을 말하는가
5. 비판과 대응
6. 모형으로서의 미국의 경험
7. 미국 복음주의자들, 세계를 바라보다
8. 한국 기독교는 미국 복음주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9. 동아프리카 부흥
10. 성찰
이 분이 마크 놀 (https://youtu.be/6wtmAYnKf_Q) |
미국 역사학계를 이끄는 대표적 학자이자 존경받는 복음주의 지성. 휘튼 칼리지(B.A.)와 아이오와 대학교(M.A.)에서 영문학을, 트리니티 신학교(M.A.)와 밴더빌트 대학교(Ph.D.)에서 교회사를 전공했다. 27년간 휘튼 칼리지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며 강연과 집필을 통해 미국 개신교 역사와 복음주의의 반지성주의적 태도를 성찰해 왔으며, 2006년부터 노트르담 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미국 역사학의 거장 조지 마스덴의 뒤를 이어 역사와 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종교와 일반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하고 탁월한 학문성을 인정받아 2006년 국가 인문학 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대표작인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 「그리스도와 지성」(이상 IVP), 「미국․캐나다 기독교 역사」, 「종교개혁은 끝났는가?」, 「복음주의 발흥」(이상 CLC),「터닝포인트」(CUP), America's God, 등이 있다.
“미국 복음주의와 세계 기독교의 관계를 깊이 있게 통찰한 책!”
2009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선교 ‧ 세계 분야 최우수상 수상
ⓒJaekeun Lee |
| 추천의 글 |
이 책은 세계 기독교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치에 관한 극단적인 승리주의나 자기 비하적인 경향 모두를 치료해 줄 훌륭한 해독제다. / 대니얼 베이즈, 캘빈 칼리지 교수
노련한 역사가 마크 놀은 미국의 경험이 오늘날 세계 기독교에 모형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명료하면서도 창의적이며, 사려 깊은 성찰이 담긴 이 책은 독자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 데이나 로버트, 보스턴 대학교 교수
마크 놀은 번뜩이는 감각과 생기 넘치는 치밀함으로 세계 기독교와 미국 종교사의 상관성에 관한 환영할 만하면서도 소중한 연구를 만들어 냈다. / 라민 산네, 예일 대학교 교수
미국의 영향력을 겸허하게 평가하는 이 책은 현대 세계 기독교의 선교에 있어 미국의 헤게모니를 옹호하는 이들과 이를 반대하는 이들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 사이몬 찬, 싱가포르 트리니티 신학교 교수
이 명쾌한 해설은 현대 기독교의 해석에서 지역적 전개 과정과 전 지구적 전개 과정 사이의 조우에 관해 토론을 촉발시킬 새로운 차원을 제시한다. / 옥부 칼루, 매코믹 신학교 교수
놀은 우리가 미국 복음주의의 역사와 현주소를 파악한다면, 19세기 미국 기독교의 경험을 비슷하게 겪은 우리와 세계 기독교를 좀더 잘 이해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21세기 기독교의 새로운 방향과 목표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한다. / 우병훈, 고신대학교 교수
현대 기독교사, 한국 기독교사, 미국 기독교사, 세계 기독교학, 선교학, 복음주의 등 관련 학문의 최근 동향에 관심을 둔 이들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신뢰할 만한 안내서다. / 이재근,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비서구 교회의 놀라운 성장에 있어 미국 교회의 공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 놀은 또 하나의 혁신적인 화두를 던진다. /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Christianity Today)
「복음주의와 세계 기독교의 형성」은 IVP 직영서점 산책에서 가장 먼저 만나보실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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