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_예수님의 제자 훈련(개정판): 위대한 훈련가 예수님의 인격과 자질
P. T. 찬다필라 지음|신재구 옮김|무선 140면|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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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훈련」은 IVP 직영서점 산책에서 가장 먼저 만나보실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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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예수님의 제자 훈련」
제자 훈련과 제자 양육에 힘쓰던 시절에 CCC 소속이었던 편집자는 출간된 지 꽤 지난 후에 이 책과 조우했다. 단체를 나와 The Banner Fellowship이라는 문서 선교 단체를 만들어 좋은 책을 소개하고 무료로 배포하는 일을 하던 즈음이었으니, 대략 90년대 초중반이었던 것 같다. 선교 단체를 나왔어도 ‘피 묻은 그리스도’와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은 여전히 내게 지상명령이었고, ‘제자 훈련’이란 단어는 나를 가슴 뛰게 만들었다.
그런 내게 「예수님의 제자 훈련」은 제자화와 리더십 개념을 성경적으로 바르게 갖도록 지도해 주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그분의 지상 사역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게 해주었다. 그 책을 20여 년이 지나 편집자로 다시 만나는 건 편집자, 그것도 정말 소수의 편집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인연일 게다.
내가 알지 못했던 ‘찬다필라’
여전히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고는 있지만 혼자 하던 아마추어 문서 운동가에서 전문 문서 사역가라는 달라진 삶의 지평에서 다시 만난 책은 새삼스러웠다. 아니 낯설었다. 편집자가 아니었으면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을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는 저자에 대한 정보였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알고 싶어도 정보를 얻기 힘들었던 시절, 단 몇 줄의 저자 소개만으로 아쉬웠던 저자 P. T. 찬다필라에 대한 새로운 정보 수집은 다행히 어렵지 않았다. 그에 대한 정보는 A4 6장이나 되었고, 요약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역동적이었다. 그의 동역자에게 ‘테레사 수녀처럼 살고 장 칼뱅처럼 사고했다’는 평가를 받은 그의 삶을 요약하면서, 그 자신이 위대한 훈련가 예수의 인격과 자질을 충실히 따라 살았던 훈련가였음을 20여 년이 지난 지금 알게 된 것도 편집자였기에 가능한 즐거움이었다.
무엇이 새롭고, 왜 다시 이 책인가?
최근 IVP는 오래된 내지 편집과 번역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꾸준히 찾는 책들을 찾아 표지와 내지를 전면 개정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저 표지만 바꾼 것이 아니라 원서가 출간된 지 21년 되는 해인 1995년 저자가 책 전반을 보완해 출간한 말 그대로 ‘개정판’이다. 정확하지 않은 용어와 표현들을 새롭게 수정한 것은 물론이고 한 문장 한 문장 모두 새롭게 고친, 생각보다 수고가 많이 들어간 책이다.
왜, 다시 이 책인가? 우리말 추천글을 써주신 권영석 전 학복협 상임대표가 편집자에게 보내는 개인 이메일 안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잘 녹아 있다. “간사님, 수고 많아요. 다시 읽어보니, 여전히 좋은 내용입니다. 번역도 많이 손본 것 같군요. 요즈음 주로 사용하는 멘토, 코치 등의 개념과 중복되는데, 훈련의 대가로서 예수님의 성품을 단순 명료하게 자질 형태로 정리해 놓아서 오늘날 주님을 대신하여 훈련가의 위치에 부름받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유용합니다.”
30년 전 프로그램과 방법론 중심으로 치닫던 제자 훈련 이해를 교정해 주었던 본서가 제자 훈련의 유효성을 묻고 있는 오늘날, 변하지 않는 본질의 힘을 되새겨 볼 기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책임편집: 정지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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